바닥에 흠집이 생긴 가구 > 자유게시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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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젯밤에 집에서 너무나도 웃긴 사건이 있었어. 나는 평소에 온전히 가족들과 생활하다 보니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법이야. 그날은 부모님이 신혼 침대를 새로 사셨었어. 평소에 화려한 가구들로 가득 찬 방에서 살면서도 꾸준히 보관을 열심히 해 왔는데, 문득 생각이 들었어. 이 가구들이 참 견고해서 어떠한 사건이 벌어져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. 하지만 우리 말 보다 내 예감이 정확하겠다 싶어.

날이 저무는 어느 순간, 엄마와 아빠는 자고 있는 와중에 화재 경보음에 깨어났어. 화재 경보기가 울리면서 다시는 안 봤을 정도로 절로 뛰어 올라갔어. 어찌저찌 대처하면서 화재는 뚫고 나가지 않았지만, 난 지난밤의 사건에 대해 생각하면서 태연하게 체계적인 대처를 했어. 아무래도 주변에서 불이 났었는지 어느 도구가 바닥에 쿵 쿵 거림이 났어. 그 무언가의 쿵 쿵 거림 소리 속에서 이 거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고양이가 주변을 걷고 있었어. 걔의 울음소리는 내 수면을 깨웠지. 걔의 불과 짧은 시간 뒤에 내 방 들어오는 소리에 난 바로 출동할 준비를 했지. 그래서 이날 사건으로 가장 조심스럽게 일어났지.

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이 참 복잡하면서도 생동감이 있었지. 나는 내 생에 가장 많은 감정이 드는 순간들을 겪었어. 왜냐하면 가족과 함께라면 아무리 힘들어 해도 이 지독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략을 찾기에 도움이 돼주었으니까. 정말로, 가족들이 항상 나의 힘이 돼주는 거같아.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항상 주변 사건에 조심하면서 대처할 준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.